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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암호화폐/디파이(DeFi) 30일 챌린지

[디파이 25일차] 내 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투명인간, MEV와 샌드위치 공격

by xplife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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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왜 내가 사면 가격이 오를까?

유니스왑에서 거래 버튼을 눌렀을 때, 분명 1,000원에 사려고 했는데 체결 내역을 보니 1,010원에 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가격이 올랐나 보다" 하고 넘어가시나요? 아닙니다. 여러분이 거래 버튼을 누르는 순간, 0.1초 만에 누군가가 여러분보다 먼저 사서 가격을 올려놓고, 여러분에게 비싸게 떠넘긴 것입니다. 이를 MEV 봇이라고 부릅니다.

2. 핵심 원리: 멤풀(Mempool)과 새치기

우리가 거래(트랜잭션)를 보내면 바로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것이 아닙니다. **'멤풀(Mempool)'**이라는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이 대기실은 투명해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사악한 MEV 봇들은 이 대기실을 24시간 감시합니다.

  1. 발견: 여러분이 거액의 코인을 매수하려는 주문을 대기실에서 발견합니다.
  2. 새치기: 봇은 여러분보다 더 비싼 가스비(수수료)를 냅니다. 블록체인 채굴자는 수수료를 많이 낸 순서대로 처리해 주기 때문에, 봇의 주문이 여러분보다 먼저 처리됩니다.

3. 대표적인 수법: 샌드위치 공격 (Sandwich Attack)

여러분의 주문을 빵처럼 앞뒤로 감싸서 먹어치운다고 해서 샌드위치 공격입니다.

  1. Front-running (앞지르기): 봇이 여러분보다 먼저 코인을 사서 가격을 올려놓습니다.
  2. Victim Transaction (피해자 거래): 여러분은 봇이 올려놓은 비싼 가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코인을 매수합니다. 이 때문에 가격은 더 오릅니다.
  3. Back-running (뒷수습): 봇은 가격이 오른 코인을 즉시 팔아서 차익을 챙기고 나갑니다.

결국 봇은 무위험으로 돈을 벌고, 여러분은 그만큼 비싸게 사는 손해를 봅니다.

4. 방어법 1: 슬리피지(Slippage) 조절하기

가장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스왑할 때 설정하는 **'슬리피지(오차 허용 범위)'**를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 잘못된 예: 슬리피지 'Auto' 또는 '5%'. 이러면 봇에게 "내가 5%까지는 비싸게 사줄게"라고 광고하는 꼴입니다.
  • 추천: 메이저 코인(ETH-USDC 등) 거래 시에는 슬리피지를 0.1% ~ 0.5% 정도로 낮게 설정하세요. 오차 범위를 좁히면 봇이 끼어들 틈이 사라집니다.

5. 방어법 2: MEV 방지 RPC 사용 (MEV Blocker)

아예 내 주문을 봇들이 못 보게 숨기는 방법입니다. 메타마스크의 네트워크 설정을 살짝 바꾸면 됩니다.

  • 원리: 내 거래를 공개 멤풀에 보내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채굴자에게 비밀 통로로 직접 전달합니다.
  • 방법: 'MEV Blocker' 같은 서비스를 검색해서 내 지갑의 RPC 주소로 추가하면 됩니다. 이러면 샌드위치 공격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6. 방어법 3: 카우 스왑 (CoW Swap)

MEV 방지에 특화된 거래소를 쓰는 것입니다.

  • 카우 스왑: 여기서는 주문을 내면 바로 체결되지 않고, 비슷한 주문끼리 모아서 한 번에 처리(Batch Auction) 합니다. 순서를 조작할 수 없으니 MEV 봇이 활동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수수료도 가스비 대신 토큰으로 낼 수 있어 편리합니다.

7. 오늘의 결론

MEV는 블록체인의 구조적 특성상 100%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소액 거래라면 슬리피지 조절만으로 충분하지만, 큰 금액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MEV Blocker를 쓰거나 CoW Swap 같은 방어형 DEX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봇에게 뜯기는 돈만 아껴도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내일은 디파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읽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지표인 'TVL(총 예치 자산)과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 보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만 알면 상승장과 하락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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