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유니스왑에는 왜 주인이 없을까?
우리가 4일차에 썼던 유니스왑은 직원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계속 달러(USDC)를 주고 이더리움(ETH)을 받아 갑니다. 그 많은 코인은 다 어디서 났을까요?
바로 우리 같은 개인들이 코인을 맡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거래할 수 있는 자금(유동성)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LP(Liquidity Provider, 유동성 공급자)*라고 부릅니다.

2. 핵심 원리: 반반 치킨 전략
유동성을 공급하려면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두 가지 코인을 짝(Pair)지어서 맡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만 원어치 이더리움을 맡기고 싶다면, 짝이 되는 100만 원어치의 USDC도 같이 넣어야 합니다. (50:50 비율)
그러면 사람들은 내가 만들어놓은 이 자금 웅덩이(Pool)에 와서 이더리움을 넣고 USDC를 가져가거나, 반대로 거래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약 0.3% 등)를 내가 챙깁니다.

3. 치명적 리스크: 비영구적 손실 (Impermanent Loss)
LP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입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 상황: 내가 이더리움과 USDC를 반반 맡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더리움 가격이 2배로 폭등했습니다.
- 결과: 사람들은 웅덩이에 와서 비싼 이더리움을 다 사 가고, 대신 가치가 낮은 USDC만 채워 넣습니다.
- 결론: 나중에 돈을 뺄 때 보니, 이더리움 개수는 줄고 USDC만 잔뜩 늘어 있습니다. 그냥 이더리움을 들고 가만히 있었을 때보다 총 자산 가치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것을 *'비영구적 손실'*이라고 합니다. 가격 변동이 클수록 손실이 커지며, 수수료 수익보다 이 손실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4. 실전: 유니스왑 V3 유동성 공급하기 (아비트럼)
가스비 절약을 위해 아비트럼 네트워크에서 진행합니다.
1단계: 유니스왑 접속 및 '풀(Pool)' 선택 유니스왑 상단 메뉴에서 [Pool]을 클릭하고 [+ New Position] 버튼을 누릅니다.
2단계: 코인 쌍 선택 우리는 가장 안정적인 ETH / USDC 쌍을 선택합니다. 수수료 티어(Fee tier)는 보통 '0.05%'나 '0.3%'를 많이 씁니다. (자동 추천되는 것을 선택하세요.)
3단계: 가격 범위 설정 (유니스왑 V3 특징) 유니스왑 V3는 내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격 범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 범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의 위아래로 적당히 설정합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수수료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초보자는 'Full Range(전체 범위)'를 선택하면 관리가 편하지만 효율은 떨어집니다.
4단계: 수량 입력 및 공급 ETH나 USDC 중 하나의 수량을 입력하면 비율에 맞춰 나머지 수량이 자동 계산됩니다. [Approve] -> [Preview] -> [Add] 순서로 클릭하여 공급을 완료합니다.

5. 오늘의 결론
이제 여러분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 메이커(Market Maker)*가 되었습니다.
유동성 공급은 주식의 배당금처럼 꼬박꼬박 수수료가 들어오지만, 코인 가격이 급변할 때는 비영구적 손실 때문에 그냥 들고 있는 것보다 손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횡보장(가격이 크게 안 변할 때)에서 가장 유리한 전략입니다.
내일은 내가 공급한 유동성 포지션에서 쌓인 수수료를 실제로 *'수확(Claim)'*하고 관리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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